앞으로 3년간 부상할 직무는?

Bizdev과 BA가 뜰 것이다 (feat. 구도 > 바람 > 사람의 관점)

앞으로 3년간 부상할 직무는?


" Bizdev과 BA가 뜰 것이다 "

불확실성이 커지고 실행이 중요해져서!


비즈니스에서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당연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람 한 명이 대세를 뒤집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단발적으로는 그럴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 결국 비즈니스의 지형적 변화와 큰 흐름이 중요해진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판세는 어떠한 기준으로 읽을 수 있을까? 비즈니스의 판세는 곧 인력의 이동, 채용 시장의 판세이기도 하다.

1. 선거공학 3요소 ‘구도’, ‘바람’, ‘사람’로 비즈니스 읽기


선거 공학에서 중요한 3요소는 '구도', '바람', '인물'이라고 한다. 영향력은 일반적으로 구도 > 바람 > 인물이다.

  • 1) '구도'란 당대의 상황이다. 가령 지난 10년간 선거에서 탄핵 정국보다 강력한 정치적 대사건은 없었다. 취업 시장에서는 시대에 따라 재편되는 산업 구조의 상황이겠다.
  • 2) '바람'이란 단기적 사건이다. 이슈에 따른 여론 지형의 변동이라 할 수 있겠다. 취업 시장에서는 산업 내 크고 작은 사건이 주는 영향이겠다. 가령 어떤 산업에서 규제가 세지면 대관 직무 수요가 많아진다.
  • 3) 마지막, '인물'은 후보다. 선거 판세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덜 중요하다지만 결국 어떤 구도에서 어떤 바람을 타는 것은 어떤 '사람'이다.


사람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어쩌면 거의 유일한 일은 좋은 구도를 관찰하고, 바람을 찾고, '유효한 후보자'가 될 수 있게 보이는 자리에 서있는 것이다. 탁월한 서퍼(사람)가 좋은 지형(구도)에서 좋은 파도(바람)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서퍼는 파도를 만들 수는 없으나 좋은 파도가 오는 곳에 갈 수는 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았다면 파도를 탈 수 없을 것이다.

어떠한 서퍼도 파도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2. 2번 창업이 망하고 21년 하반기 사업개발로 취업한 나

이 개는 앉아있는 것인지 서있는 것인지 애매하다. 첫 취업 준비 때 마음이 이랬다.

나는 21년까지 2번 창업이 망하고, 출간작가 이력을 살려 핀테크 콘텐츠 에디터로 취업했었다. 하지만 이어서 바로 사업개발로 취업한 바 있다. 당시 내가 가정한 취업 시장은 다음과 같았다. (사실 에디터보다는 사업개발로 더 낫겠다는 인식이 더 컸다.)

1) 구도 - 2021년 한국 IT 스타트업 씬에는 10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대기업을 위협하는 일부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기존 산업. 구조가 해체되고 있다. 결국 ‘0에서 1을 만드는 산업 영역’에 돈이 몰리고 있고, 이러한 구도는 바꾸기 어려운 거대한 상수다.
2) 바람- 2021년에는 그 바람이 세게 불었다. 0에서 1을 만드는 사업개발 직무도 사람이 많이 필요해졌다.
3) 인물 - 일반적으로 커리어의 관점에서 퇴사 후 직무전환은 대단히 위험한 선택이다. 하지만 나는 그 구도를, 그 바람을 보고 '뛰어들지 않을 수는 없었다'


위와 같은 가설은 꽤 잘 맞았었다. 사업개발/기획의 ‘즉시전력’ 감임을 보여주면 '경험은 있으나 경력은 없던' 나에게도 서류 합격은 어렵지 않았다. (작은 스타트업부터 NHN 페이코 같은 중견이상 기업까지 마찬가지였다. 좋은 사업개발 뽑기 참 어렵다는 인사팀의 말은 덤이었다.)

3. 향후 3년은 어떠한 직무가 뜰까? : Bizdev & BA


21년까지는 유동성이 넘쳐서 전반적인 직무 채용이 확장되었다. 하지만 22년부터 예상되는 경기침체 구도에서는 돈써서 성장하는 기조는 대단히 어렵고 적절하지 않아보인다. 또한 불확실성이 커져서 기존 공식대로 예측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때문에 직접 부딪혀서 ’실행’하는 기조가 중요해질 것 같다.

직무로는 불확실성에서 확실한 성과를 찾아내야하는 ‘실행’이 본질인 Bizdev(사업개발)과 실행을 위한 정교한 계기판을 제시하는 BA(Business Analyst)가 부상할 것 같다. 실행이 중요하고, 시간과 특히 현금 등 중요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Bizdev & BA 두 직무는 채용시장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보인다.


4. 마인드셋 : 파도를 기다리는 준비된 서퍼처럼

호황기에도 불황기에도 기업은 후보자를 평가한다. 하지만 그 구도와 바람에 뛰어든, 괜찮은 인물은 그다지 많지 않은지도 모른다. 당신이 단 한 번이라도 (특히 bizdev 및 BA) 서류에 합격한 적이 있다면 이 바람을 탈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질 것.

또한 ‘구도 > 바람 > 인물’ 이 맞는 말이라면, '생각보다'는 내가 잘되는 것도 내 덕이, 내가 잘 안되는 것도 내 탓이 아닐 수 있다. 그저 겸허히 파도를 기다리며 실력을 닦아볼 따름이다.


필자 : 채널톡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문희철

BDM, 에디터 문희철은 2번의 창업 경험과 출간 경험을 토대로 콘텐츠 에디팅 뿐 아니라 사업 전반에 필요한 제너럴리스트로서의 다양한 스킬과 역량을 더해왔으며, 새로운 일과 어려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