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사업개발/기획자들이 모인 <bizdev & ops assemble> 기획기

Bizdev Assemble : 시대가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이야기를 모으다

사업개발 최전선에서 뛰는 현직자로서, 동시대 비즈니스를 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는 무엇일까 늘 고민해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IT 사업개발 모임 BizdevKR이 여는 <Bizdev assemble>은 '그 해 그 시점' 가장 의미있고 필요한 주제에 관해 논의하고, 각자가 문제를 풀어간 사례를 모으고 있죠.

역대 행사 주제

• 1회 - Bizdev Assemble : 사업개발 시니어 컨퍼런스 & 네트워킹
  (사업개발들이 따로 모여 '실행을 나누는 장이 없었기에 모이는 것 자체로 의미있었음)
• 2회 - Bizdev Assemble : 생성형 AI 혁명과 사업개발의 역할
  (23년 12월, 가장 큰 충격이었던 '생성형 AI의 사업화'를 주제로 모였음)
• 3회 - BizDev & Ops Assemble : 불확실성의 시대, 사업 실행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대급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 하에서 비즈니스의 길을 고민.)

올해 하반기 행사 주제와 연사도 이미 정했습니다. 역시 비즈니스와 사업개발을 하는 이들에게 가장 유익한 내용일 겁니다.

Why Bizdev & "Ops" Assemble?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24년 하반기 ~ 25년 상반기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역대급으로 높아진 불안정성 / 불확실성이었어요.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을 말할 것도 없고, 기술과 세계질서패러다임 대전환기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지난 30년 중 가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기라는 것은 잘 알겠는데, 그래서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사업개발/창업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켜야 할까요.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불확실성을 뚫고 나가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몇 년간 사업개발의 치열한 현장에서 정말 많은 비즈니스 리더와 케이스들을 마주하고 내린 잠정적인 결론은 '빠르고 강력한 실행력과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이었어요. 살아남고 성장하는 팀은 부단히 실행하고, 데이터를 모으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행의 방향을 빠르게 조정합니다.

포스터의 모티브인 '터빈'(실행력)과 '나침반'(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시각적으로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어요. 더 나아가 생각한 문제인식은..

‘사업개발과 실행에 필요한 '데이터'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싶다!

보다 데이터 기반 케이스를 제대로 나누자면, bizdev(사업개발) 뿐만이 아니라 Bizops/BA(business analyst 비즈니스 분석가) 분들의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항상 모임할 때마다 다른 직군인데 신청해도 되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완전 환영한다는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고요.

자연스레 최초로 'biz dev& ops' 라는 스핀오프 행사명과와 행사 주제 도출까지 이어졌죠.

• 문제 : 불확실성의 시대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할까?
• 답(잠정적 결론) : 꼭 필요한 데이터를 참고하며 빠르고 강력하게 실행하자.

그리하여 탄생한 행사명은 <BIZDEV & OPS ASSEMBLE : 불확실성의 시대, 사업실행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입니다. (개발에서는 'DevOps'가 꼭 필요한데요. 사실 비즈니스에서도 꼭 필요한 관점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가장 필요한 관점을 제시하는 연사들 모시게 된 계기

우리가 만나는 대외 환경의 변화는 큰 틀에서 같지만,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그 시선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규모마다도 다를테고, 비즈니스 모델 별로도 차이가 있겠지요. 폭풍우가 치는 바다에서도 10만톤 급 배에 탄 선원과 1000톤급 배가 겪는 대응은 같지 않겠지요. 쾌속선과 잠수함 역시 다를테고요.

이번 행사에서는 역대급 불확실성에서도 살아남고 개척하고 성장하는 기업의 시선을 균형감있게 꼭 담고 싶었습니다. 규모와 대표성을 고민해보았아요.

첫번째 연사를 모실 때, 생각했던 포인트는 다음과 같아요.

• 1) 지금까지 실물이 없는 IT 서비스 케이스만 나누었네? 실물이 있는 비즈니스 이야기를 듣고 싶다. (스타트업 중에 capex business가 중요한 곳은?)
• 2) 기왕이면 B2C와의 거리가 너무 멀지 않았으면 좋겠어.
• 3) 누구나 알만한 대표 기업이면서, 실제로 스타트업으로서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고 있는 기업은 어디가 있지?

네. 티오더였습니다. SMB를 위해 온라인에 채널톡이 있다면, 오프라인에는 티오더가 있죠. 일로 만나 친하게 지내게 된 김신 CBO님께 이 컨셉을 이야기했습니다. 몇 번의 삼고초려 끝에 수락 해주셨고, 연사로서 탁월한 인사이트 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를 위해 쾌적한 환경과 식음료 지원으로 적극 도와주셨습니다. 김신 CBO님, 티오더 정말 감사합니다!

두번째 연사를 모실 때는 실력있는 Bizops/BA(business analyst 비즈니스 분석가)로 균형을 채우고 싶었습니다. 사실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지은 님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 1) 실제 매출과 기업 성장을 책임지는 데이터를 정의해보고 현업에 적용한 인사이트가 확실함.
  (특히 스타트업의 Sales Ops 관점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음)
• 2) 정말 중요한 가격제 개편 등 실무를 수행해봄. 특히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제가 아는 BA 중 가장 많이 고민해본 사람임.
• 3) 투자자 관점에서 B2B SaaS 기업을 평가하는데 정말 중요한 데이터를 다루어본 사람임.
  (21년 series C부터 채널톡 최근 라운드까지 IR업무도 해보심)

무엇보다도 24년부터 연사로도 합을 맞추어 보아서 인사이트에 어떠한 의심도 없었습니다. 현업 사업 개발/기획자들에게 이보다 필요한 인사이트는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과는 다른 높이와 관점으로 지금 시대를 바라보는 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1) 진짜 'IT 대기업'은 이 시대와 신사업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 2) 시장 정의와 사업 추진에서 어떠한 난관이 있을까?
• 3) 신사업에는 충분한 리소스는 있을까? 어떤 데이터들을 참고할까? 타겟하는 시장 생태계에서 협력을 어떻게 만들어갈까?

저는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의 IT 기업은 네이버라고 생각합니다. 우스갯소리로 "한국 IT 시장는 이런저런 기업들이 싸우다가 결국 네이버가 이기는 시장" 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만큼 선굵게 다년에 걸쳐 전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네이버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4년 넘게 네이버에 한국부터 글로벌까지 산전수전을 겪은 이정섭 리더님의 인사이트를 꼭 나누고 싶었습니다.

정섭님이 주도하는 디지털 보증서 신사업, N컬렉션을 시작한 계기와 시장에서 만나는 기회와 챌린지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이시대 사업개발에 꼭 필요한' 최종 확정 주제는

• 1) 고전적 인프라 산업에서 압도적 1위를 달성하는 티오더의 성장 전략(티오더 김신 CBO)
• 2) 데이터 기반으로 B2B SaaS의 폭풍 성장을 만든 여정 (채널톡 김지은 전략 헤드)
• 3) 네이버 컬렉션, 제품 보증서를 디지털로 바꾸다 (네이버 이정섭 디지털 아이디 리더)

질문과 답변 수준이 엄청났던 패널토크

어떤 비즈니스 행사를 경험해보면 연사는 성공사례를 주어진 시간에 '전달'만하고, 청중은 별 관심없는 경우가 종종 있죠. (사실..큰 행사를 가보면 연사들은 대충 준비하고, 청중들은 외유성으로 놀러온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Bizdev & ops Assemble>을 준비하며 정말 놀라웠던 점은

• 1) 연사들은 중요한 순간에서의 의사결정 이유와 배경을 정말 제대로 전하고자 하고,
• 2) 청중들은 몰입하고 또 기꺼이 각자의 견해에 기반한 좋은 질문을 한다는 것이었어요.

대부분 사업개발/기획 현직자인 60명이 넘는 청충의 몰입과 질문이 정말 높았습니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오가는 겁니다.

• 비즈니스 성숙도에 따라 어떠한 데이터를 신뢰해야하고, 축적해야할까? 그 케이스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 (특히나 빅테크들은?)
• 실물 투자가 선행되는 capex 비즈니스는 어떠한 기준으로 투자의 타당성을 따져볼 수 있을까? 언제 선행 투자를 회수할 수 있을까?
•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Source of Truth(특정 데이터나 정보에 대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하나의 출처 또는 저장 위치)에 대한 Bizops/BA 관점 시사점은?

제가 느낀 바는 정말 좋은 비즈니스 행사는 '대화'가 가능해야한다는 점이었어요. 사실만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견해가 오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 행사는 더 그렇게 만들어보려해요.

문닫을 때까지 계속되었던 네트워킹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비즈니스 구루인 짐 콜린스는 "어떤 일보다는 어떤 사람에 의해 인생이 결정됐다"고 저서에 적었습니다.

행사도, 기업도 결국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이미 반 이상은 성공입니다. 그점에서 이번 행사가 잘될 것을 이미 확신했습니다.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이 와주셨거든요.

• 1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
• 2건 이상 채용이 발생

제가 후일담으로 참여자 분들께 들었던 기쁜 소식입니다.

Shout out to T'order, Umoh team

본 행사의 기획과 운영에는 각기 다른 스테이지의 두 기업의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1등 테이블 오더 티오더는 공간과 식음료를,
• 행사와 모임을 더 쉽게 만드는 글로벌 B2B SaaS 우모팀은 신청 및 결제 솔루션과 현장 파견 인력 도움을 주셨어요.
• 그리고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비는 bizdevKR의 호스팅과 이번 사업개발 씬 행사에 기여한 분들께 소정의 감사금으로 쓰였습니다. (행사 진행, 디자인 에셋 제작 등)

상반기 동안 신사업 2개를 동시 진행(?)하느라 커뮤니티 활동에 격조했습니다. 이번 7월부터 매달 한 번씩은 만날 수 있는 러닝 & 스터디 모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곧 공지해볼게요!

그리고 bizdevKR의 미션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성장하는 사업개발의 know-how는 보다 쉽게, 널리 알려져야만 합니다. "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개발 직무를 더 쉽게 시작하고, 더 잘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사업개발/기획을 위한 정보를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한 모든 일을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izdevKR은?

bizdevKR은 한국의 대표 ICT 기업의 사업개발/기획자 10인이 시작한 모임입니다. 사업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킹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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